한덕수 "잠수정에서 '홍범도' 이름 빼는 것 검토해야"
기동민 "명칭 변경은 나라 망했을 때나. 한국 망했냐"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 현안질의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잠수정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 묻자 "저는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 이름을 붙인 것은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주적과 전투를 해야 하는 군함을 (홍범도함으로 불러야 하냐)"고 답했다.
이에 기 의원은 "(명칭 변경) 사례가 2가지가 있는데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다. 대한민국이 망했냐?"고 질타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는 일은 당연히 저는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홍범도함 변경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진수돼 이듬해부터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다. 잠수정에는 항일투쟁 투자 등의 이름을 붙이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그간 일본정부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명칭 변경을 희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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