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국민항쟁 시작"

검찰 출석도 무기한 연장될듯. 정국 극한 혼란

2023-08-31 1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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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민항쟁을 촉구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첫째,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하여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 둘째,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 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셋째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처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면서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원래 이날 출석 요구했다가 이 대표가 불응하자 다음달 4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노타이 차림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 연좌 농성을 벌였다.

당대표실은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단식은 '단식 농성'이 아니라 단식하며 투쟁한다는 기조로 공식 당무와 정무 일정을 다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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