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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한국 동결자금 해제 전격 합의…수감자 맞교환 대가

韓·이란 '최대 걸림돌' 동결자금 문제 4년3개월만 매듭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동결 자금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완화, 관계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특히 향후 핵 합의를 둘러싼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가 개시됐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었다"며 "이란은 이 사안에 있어 미국의 의무에 대한 약속과 관련, 필요한 확약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간 것으로 이란 정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는 민감한 상태"라면서 함구했다.

협상 내용에 ▲ 한국에 동결된 자금 ▲ 국영은행인 이라크 무역은행(TB) 내 자금 ▲ 유럽 내 자금 등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유엔대표부를 인용해 "미국 내 수감자 5명과 이란 내 수감자 5명이 맞교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란 당국이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미국 국적자 5명(남성 4명, 여성 1명)을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했다고 수감자 가족 및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가운데 4명의 남성은 당국의 감시를 받는 상태로 호텔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 외신 보도에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이란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IRNA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동결자금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원)로, 해제 작업이 시작됐더라도 실제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절차와 관련, IRNA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이라크 은행 계좌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던 100억 달러(약 13조2천억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마침내 풀리게 됐으며,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스위스에 있는 한 은행에 이체, 현재 유로화로 환전된 상태로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송금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위스 은행으로 넘어간 자금이 카타르까지 송금되는 데는 최소 5∼6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송금이 완료되면 미국과 이란은 상대측 수감자 5명을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송금 절차가 복잡한 탓에 동결 자금 최종 송금과 이란내 구금된 미국인 석방은 다음달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따른 여파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되면서 2019년 5월2일부터 약 70억 달러(9조2천억원) 규모로 알려진 돈이 묶여 있었다.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와 동결 자금 문제를 맞바꾸는 '스몰딜'을 일단락지음에 따라 이제는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 대한 타결로 이어지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의 공식 확인은 없지만, 그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친이란 민병대의 미군 공격 중단' 등의 사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수감자 협상, 이란 핵프로그램 억제 노력 원할하게 할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있어 심각한 문제들을 제거했고, 따라서 추가적인 외교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내년 대선 이전에 새로운 핵 합의가 도출되기를 원치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드는데다 공화당 내에서 강경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핵 합의 복원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식 핵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미국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협상 결과를 놓고 공화당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동결된 자금이 결국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손에 들어가 중동 지역의 무장 세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수감자들과 그 가족들이 악몽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일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모든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역내외 불안정을 초래하는 이란의 활동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3 0
    잼버리조직위후원금강요영수증없이127억

    https://www.mk.co.kr/news/world/10805333
    매일경제 취재 결과 잼버리행사와 관련해 텐트-매트 사업 후원사로
    총사업비(36억5000만원)의 18%에 해당하는 6억7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비에프엘이 선정
    비에프엘은 현물 3억7000만원 외에 현금 3억원을 후원했는데
    조직위는 영수증도 발급해주지 않은 것

  • 2 0
    잼버리예산의 74%를 조직위가 사용

    잼버리예산의 74%(870억)를
    여가_행안_문체부(=윤석열행정부=조직위)가 사용
    https://www.yna.co.kr/view/GYH20230807001100044
    [조직위명단]
    김현숙(여성가족부장관)
    이상민(행정안전부장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장관)
    강태선(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김윤덕(국회의원)
    김관영(집행위원장)

  • 2 0
    잼버리 환자방치-미국부모들 소송움직임

    [YTN자막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KJiTHpY1Kik
    잼버리개영식때 미국인부모의 자녀도 쓰러졌는데
    윤석열이 왔다고 기립박수시킴
    "쓰러지고 호흡곤란 정도가 아니라 숨을 안쉬는상태에서
    앰뷸런스를 불렀는데 45분동안 안왔다"고 분통
    이송 병원에서는 더 중증환자가 오면 침상에서 내려와서
    바닥에서 자는일이발생

  • 2 2
    미국개새끼들~

    미국새끼들은 악의축이다

  • 2 1
    기사제목 동관이한테 받았냐

    뷰스 이쉐리들도 돼지쉐키한테 설설 기는구먼

    미국넘 인질 석방 댓가로
    한국에 묶인 이란자금 풀어주는거다

    미국넘들 만큼 양아치 국가가 있을까

    저 돈때문에 한국-이란 관계가 파탄났는디

    미국넘들은 손해 하나 안보고
    지넘들 인질 살리는데 날로 먹어버리네

    한국을 완전 빙다리 호구쉐키들로 취급하는거지

    짱깨는 최소한 저런짓거리 안한다

    치욕도 이런 치욕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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