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부결 역풍', 민주당 지지율 20%대 폭락

서울 지지율 한주새 13%p 폭락한 21%. 충청권도 급락

2023-03-03 1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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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8개월만에 20%대로 주저앉았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한주새 13%포인트 폭락하며 20%마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민주당 내홍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9%,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6%포인트 폭락하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양당간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밑돌기는 작년 6월 말(민주당 28% 국민의힘 41%)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39%, 민주당 21%로 나타나 민주당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34%에서 금주 21%로 13%포인트나 폭락했기 때문.

민주당은 '서울 지지율 2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다른 승부처인 대전/세종/충청 지지율도 전주 32%에서 금주 27%로 5%포인트나 빠지면서, 국민의힘(36%)과의 지지율 격차가 9%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 지지율이 전주 30%에서 금주 25%로 낮아지면서 국민의힘(28%)에 추월 당했다. 30대 지지율도 35%에서 27%로 급락하면서 30%선이 붕괴됐다.

특히 민주당의 철옹성이었던 40대의 경우 49%에서 39%로 10%포인트 급락하며 40%선이 붕괴돼 민주당에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2%,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4%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12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36%)보다 견제론(49%)이 앞섰지만, 이번에는 양론이 비등한 구도로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6%, 부정평가도 1%포인트 하락한 55%로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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