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예상대로 우리금융지주 회장 확정
임추위 "민관 두루 걸친 금융전문가". 모피아 논란도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오후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 전 위원장은 이달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달 24일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위원장은 이번 우리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에 오른 4명 중 유일한 외부 출신으로,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모피아 출신이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5년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돼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다. 2016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지명 효력이 소멸돼 금융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때도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우리금융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임 전 위원장이 대표적 모피아라는 이유로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 후보 명단에 포함된 뒤 "전 금융위원장으로서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평생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금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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