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이번엔 尹대통령 '비속어' 영상 놓고 파행
오후 회의 시작 44분만에 또다시 정회
외통위 국정감사는 오후 국정감사가 재개됐으나 곧바로 정회됐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저희 보좌관이 질의 때 사용할 영상에 대해 국회 행정실에 협조를 구했는데, 행정실장 측으로부터 위원장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때 영상이고, 이미 일반에 공개된 영상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두번 세번 자세히 들어달라고 했던 영상이기 때문에 못 틀 이유가 없다. 질의를 위해 영상을 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회통위원장은 "(상임위 진행은) 본회의에서 준해서 한다"며 "음성 파일을 트는 것은 여야 간사간 합의가 되면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고,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경협 의원은 "상임위에서 영상을 틀어주는 것은 당연한데 막아야 할 이유가 뭐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될 것이 뭐가 있나"라며 "위원장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재정 의원도 "국회법에 의하면 협의라고 하지만 절차적 의미의 상의를 뜻하지, 허가의 취지가 아니다"라며 "그런 근거 규정을 차치하고서도 본 영상 같은 경우 해석에 있어 각자 주장하는 바가 있고, 정당별로 확신이 있다고 알고있다. 그 영상 자체를 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에서는) 영상을 틀어줘도 소리는 안 나왔다고 한다. 확인한 규정이 그렇다"고 반박했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저 영상의 경우 자막이 논쟁이 된 건데 음성없이 자막만 나가면 안좋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윤재옥 위원장이 여야 합의를 고수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 내용을 사전 검열하겠다는 것이냐"고 성토하며 정회를 요청했고, 결국 회의 시작 44분만에 정회가 선포됐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