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무역적자 76억달러 폭증. 수출↓ 수입↑
올해 경상수지도 적자 우려. 환율-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 심화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9%), 석유제품(88.3%), 가전제품(2.0%)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그러나 승용차(-23.5%), 자동차 부품(-14.7%), 무선통신기기(-23.5%) 등의 수출액은 급감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6.8%), 미국(-2.1%), 유럽연합(EU·-5.3%), 베트남(-4.7%) 등 주요수출국이 예외없이 감소했다.
반면에 수입액은 389억2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1% 급증했다.
원유(63.8%), 반도체(40.2%), 석유제품(24.5%) 등의 수입액은 늘어난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6.5%), 승용차(-34.8%)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은 줄고 수입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76억4천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억3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47억4천2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2~3월 반짝 흑자로 돌아선 뒤, 4월(-25억800만달러), 5월(-17억1천만달러)에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4억6천9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가 미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로 가속화하고 있어, 이러다가 올해 경상수지로 적자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경상수지는 지난 4월 2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경상수지는 외국인이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잣대여서, 경상적자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추가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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