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막바지 점검 중"이라면서 유류세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를 포함한 추가 대책을 내달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에서는 유가 폭등으로 국민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고 있으며 국민의힘 등도 즉각적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인하율이 30%로 확대되면 휘발유 1리터당 82원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홍 부총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차질 등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다"며 "특히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이번 주에 7년 6개월 만에 3%를 돌파하는 등 시장 변동성도 커져 각별히 경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하향 안정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시장 안정 속에 제도 변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