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에 가스대금 루블화로 결제 않겠다", 천연가스 끊기나
러시아 "무료로 가스 제공하지 않을 것"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G7 에너지장관들과의 화상회의후 기자들에게 "G7 에너지 장관들은 모두 이는 기존 계약에 대한 명백하고 일방적인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루블화 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락한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G7이 이처럼 루블화 결제를 거부하면서 관심사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지로 쏠리고 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만약 유럽 고객들이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하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우리는 명백히 무료로 가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 유럽을 위한 자선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급 차단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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