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 내렸다"

"수일내 우크라 수도 키예프 공격할 것", "재앙과 같은 선택"

2022-02-19 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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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대해 "그(푸틴)가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밝혀 전운이 급속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리라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침공을 확신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며 "나는 상당한 정보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며 거듭 침공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280만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인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가 지원하는 전투원들에 의한 휴전 위반 보고가 상당히 증가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돈바스를 도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짜놓은 각본이자, 미국과 동맹이 수주 전부터 경고했던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협상대로 돌아오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외교적 해결을 주장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그 전에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닫은 것이 분명해진다"며 "그들은 전쟁을 선택한 것이고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미국과 동맹의 제재를 넘어서 분노한 전 세계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과 전화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상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병력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침공 시 가혹한 제재 준비와 함께 외교적 해법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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