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맨유, 승부차기로 첼시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맨유 골키퍼 반데사르, 3연속 PK 슈팅 막아내는 '진기명기'

2008-2008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2006-200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FA컵 챔피언인 첼시가 벌인 슈퍼컵 성격의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유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정규 경기시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곧바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에드빈 반데사르가 첼시 1,2,3번 키커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보기드문 선방을 펼쳐낸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볼점유율과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 첼시에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인 맨유는 전반 35분 첫 골을 터뜨렸다.

첼시진영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후방에서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패스를 받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2:1 패스를 통해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곳까지 침투, 골지역 정면에 있던 라이언 긱스에게 내줬고, 긱스는 이 공을 왼발로 친착하게 슈팅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첼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종료를 앞둔 전반 45분경 이번 시즌을 대비해 첼시가 새로이 영입한 프랑크 말루다가 후방으로부터 중앙수비수 애쉴리 콜로부터 긴 패스를 받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의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친끝에 넘어지며 슈팅했고, 말루다가 슈팅한 공은 각도를 좁히려 달려들던 골키퍼 반데사르의 왼쪽 옆구리를 스치며 맨유 골문인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데는 실패, 커뮤니티실드의 규칙에 따라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는 그야말로 맨유 골키퍼 반데사르의 '원맨쇼' 였다. 반데사르는 첼시의 1번 키커 피사로, 2번 키커 프랭크 램퍼드, 3번 키커 숀 라이트필립스의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방향을 예측 모두 손으로 쳐냈다. 획률상 페널티킥에서 골키퍼가 3번을 연속으로 킥을 막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반데사르의 활약은 앞으로도 전세계 어느 무대를 막론하고 나오기 힘든 '진기명기'에 속하는 활약이었다.

반데사르의 선방에 맨유의 키커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승부차기에 임할 수 있었고, 1번 키커 퍼디낸드, 2번 키커 마이클 캐릭, 그리고 3번 키커 웨인 루니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단 3명의 키커만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5월 19일 같은 구장에서 열렸던 FA컵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지난 2003년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4년만에 커뮤니티실드 타이틀을 탈환했다.

한편 이날 후반전에 박지성의 잠재적인 경쟁자 나니가 교체투입 됐으나 긴장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불안한 볼터치와 몸놀림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기를 가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