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안티페미니즘과 멸공', 윤석열 정체성 뚜렷해져"
“재미삼아 멸공 말한다니, 염치 없어도 도 넘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상대를 조롱하는 수단으로 먹거리를 이용해서 되겠냐. 먹고사는 것을 마련하는 장에서 그런 경박함을 보여서야 되겠냐"며 윤 후보의 '문파멸공' 퍼포먼스를 질타했다.
이어 "멸치를 잡은 어부에 대한 예의도, 콩을 기른 농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것을 장만하러 나온 시민들에 대한 예의는 더더욱 더 아니다"라며 "내세울 주장이 있다면 품격을 갖춰 정책과 공약으로 내놓으라"고 꾸짖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안티페미니즘과 멸공’, 이제 윤석열 후보의 정체성이 뚜렷해졌다"며 "박근혜·이명박을 기소하고 문재인 정권에 항명하던 ‘정의와 공정’의 윤석열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독재정권 향수에 젖은 6070 태극기부대와, 혐오선동의 선봉대에 선 2030 남초커뮤니티의 결합이 바로 지금의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멸공의 시대는 지났고, 대한민국은 남초커뮤니티가 아니다"라며 "‘멸공’이라는 구호가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낫게 만들지 못했듯이, ‘안티페미니즘’ 역시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뿌리는 숨기지 못하는지 보수 정재계가 ‘멸공’으로 하나되고 있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해 ‘멸공’을 외치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달파멸콩’으로 화답하더니 나경원, 김진태, 최재형 등 보수 정치인들이 릴레이로 멸공 인증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정 부회장과 윤 후보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멸공이라는 국시 아래 수사 받고, 고문 받고, 감옥에 갇힌 민주화 투사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그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대선도 출마하고 기업 활동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재미삼아 멸공을 말한다니, 제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도를 넘어섰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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