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 '대선' 앞둔 정부 압박에...
정부가 도입한 연료비 연동비 스스로 무력화시켜
국제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부 압박에 따른 결정으로, 내년 3월9일 대선을 의식하며 정부가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를 스스로 무력화시킨 모양새다.
한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3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난 4분기와 동일한 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해 4분기 수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
정부는 앞서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부터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발전 연료비를 요금에 반영해왔다.
앞서 한전은 분기별 조정폭을 적용해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정부가 '유보'를 결정하면서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발표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연동제 유보로 인한 미조정액은 추후 요금 조정시 총괄원가로 반영해 정산돼, 내년 대선후 전기요금이 대폭 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기요금 동결에 따라 가스요금, 공공요금 등도 줄줄이 동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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