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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측이 탈레반 포로석방 약속"

탈레반 주장으로 사태 해결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

탈레반이 우리정부와의 직접대화에 강한 기대를 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우리정부가 탈레반 포로 석방을 약속했다는 주장을 펴,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가즈니주 탈레반 고위 사령관인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협상 진척을 낙관하고 있으며 새로운 협상시한 역시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이 한국 정부 관리들과 직접적으로 협상하지는 않고 있지만 탈레반과 한국 대표간의 대면협상 일정을 잡고 있어 "60% 정도 진척됐다"며, 수일내에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대사의 설명에 만족하며, 그들의 의무를 이해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며칠 내에 결과를 얻게 되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한국 정부 대표단의 정직성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한걸음 더 나아가 2일 밤 늦게 AFP와 인터뷰에서 "아프간 주재 강성주 대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전화를 통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측이 미국에 (협조를) 요청해 왔고 인질들이 탈레반 수감자과 맞교환될 것이라고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통화에서도 2일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협상은 전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측은 아프간 주재대사가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주아프간 한국대사는 "아프간과 미국 양 정부에 (탈레반이 요구하는) 구속 탈레반 병사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협상에서 아프간 정부는 '미국이 반대하고 있어서 죄수를 석방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레반이 2일 최고회의를 열어 협상단을 구성하고 언제든 교섭에 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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