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1년반만에 최대 감소. 홍남기 "11월은 양호"
생산-투자 동반 감소, '오미크론'으로 불확실성 증폭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해 지난해 5월(-7.7%)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로써 광공업 생산은 8월(-0.5%)부터 석 달째 감소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1%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제조업 생산은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행진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5.1%) 생산이 줄었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1차금속(-5.9%) 생산도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재고는 3.5%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0%로 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4% 늘었던 서비스업도 10월에 0.3%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상품 거래가 줄고 주가가 하락하며 금융·보험(-2.1%)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도 1.3% 줄어들었다.
그러나 숙박·음식점(4.5%)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5.4%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1.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해 101.6으로 집계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째 각각 하락세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표가 전월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틀간의 대체공휴일 영향, 9월 대비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10월 지표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에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주요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과 신종 변이바이러스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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