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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정부의 인질 면담 요청 거부

"한국 인질 전원 생존. 인질살해권 지휘관 3명에게 위임"

탈레반이 1일 한국정부의 인질 면담 요구를 거절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일 밤 일본 <교도통신>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정부가 요구한 인질과의 면담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 주(州)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1일 납치범들이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에 대면협상을 허용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탄 주지사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강 대사와의 대면협상에 동의했으며 관계자들이 대면협상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측의 대면협상이 언제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디는 인질들의 안위와 관련해선 "전원 생존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새로 최종시한을 설정하지 않되, 탈레반이 요구하는 동료 석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또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가 3명의 탈레반 고위급 인사에게 상황에 따라 언제든 인질을 살해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아프간 정부군이 인질 구출작전을 전개할 경우 상부 지시없이 상황에 따라 즉각 인질을 살해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져, 인질 구출작전의 위험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 가족들이 1일 오후 광화문 미대사관을 방문,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뒤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6 26
    마하운드

    지휘관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
    그게 직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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