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 폭등. 국내 금융시장 출렁
국내 인플레 심화 우려에 주가 급락, 환율 상승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3.5% 급등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또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4%도 크게 웃돈 수치였다.
업종별로는 석탄채굴 업종 출고가가 103.7% 오른 것을 비롯해 석유·천연가스 채굴(59.7%), 석유·석탄 등 연료 가공업(53.0%), 화학 원료(31.5%) 등 에너지 분야의 출고가 오름폭이 특히 컸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생산자물가 급등에 따라 국내 물가도 급등하는 등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물가가 급등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증시 등 자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0월 12일(2,916.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357억원, 23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천35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0.93포인트(2.07%) 떨어진 987.75로 마감하며 1,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99억원, 1천7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648억원을 순매수했다.
원화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1,1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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