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美소비자물가 31년만에 최대폭등
'글로벌 인플레' 급확산, 내년 세계경제에 먹구름
같은달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25년만에 최대 폭등한 데 이어 미국 소비자물가까지 폭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급확산되는 양상이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31년만의 최대 급등이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9%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미국 소비자물가는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하면서 장기적 인플레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최근 4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웃돈 것이다.
<블룸버그>는 '위드 코로나'로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꾸준히 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추락에 고심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미국인의 재정형편을 해친다"며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며, 물가 급등에 불만을 표출하는 국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이처럼 글로벌 인플레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물가상승을 "일시적"이라고 일축했던 미연준도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미연준은 이달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했으나 그보다는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인플레 확산에 따른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자 미국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6,079.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포인트(0.82%) 떨어진 4,646.7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밀린 15,622.71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인플레 확산에 따라 한국은행도 이달중 기준금리를 추가인상할 게 확실시되는 등, 벌써부터 내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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