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상최대 투매에 증시 '공황'
개미들 사상최대 '사자'로 맞서, '미국위기' 실체가 관건
미국발 쇼크로 27일 한국 증시가 '블랙 먼데이' 수준을 넘어 거의 공황적 상태로 빠져들었다. 주범은 외국인들의 사상 최대 매도공세.
27일 뉴욕의 다우지수 급락 소식에 50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이날 오후 외국인들이 사상 최대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장중 한때 100포인트나 폭락하는 공황적 상황이 연출했다.
10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동안 코스피시장에서만 8천4백72억원의 순매도를 했다. 이는 2004년 4월 29일 세운 7천7백32억원 순매도 기록을 깬 사상 최대의 순매도 규모이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10거래일동안 모두 4조2천1백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2004년 4월 26일 44.1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34.23%로 낮아졌다.
그동안 풍부한 펀드 머니로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온 기관도 이날은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관망세로 돌아선 것.
반면에 개인은 무려 7천1백35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순매수로 맞섰다.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코스피지수 1860선마저 위협했던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80.32포인트 떨어진 1883.22(4.09)로 거래를 마감할 수 있었던 것도 개인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개민들 수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그나마 공황적 상황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강하고 외국인들의 주요 보유종목이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주들이어서 주가는 80포인트나 급락하는 공황적 결과를 맞았다. 대표적 예로 간판주인 삼성전자는 4.79% 급락한 59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감, 60만원선이 재차 붕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폭은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 급락한 기록에 이은 사상 두번째 수준의 낙폭이다.
코스닥 지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날보다 25.2포인트 하락한 792.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800선이 맥을 못추고 무너져 내린 것.
향후 주가 바로미터인 선물도 1천4억원의 순매도로, 11.30포인트 급락한 237.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
개미들은 이틀간 120포인트나 빠질 정도로 워낙 낙폭이 큰만큼 곧 큰 폭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가 폭락은 단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이날 다른 아시아 증시에서도 우리나라 못지않은 공황적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일본의 도쿄주식시장에선 후장 한때 닛케이평균지수가 전날에 비해 5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가 종반 반발 매수세가 다소 일면서 전날에 비해 418.28 포인트(2.36%)가 빠진 17,283.81으로 거래를 마감햇다. 이날 낙폭은 지난 3월1일 501 포인트 하락을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4번째로 크다. 또 닛케이지수가 1만7천300엔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약 3개월만이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우리보다 낙폭이 더 커, 전날보다 404.14포인트(4.22%) 급락한 9,162.28로 거래를 마감됐고 홍콩, 싱가폴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오십보백보였다.
아시아 시장의 이같은 폭락 동조는 미국경제에 대한 불신이 크게 증폭됐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연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부동산거품 파열에 따른 서브프라임 위기가 예상밖으로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데다가 미국의 부동산불황이 더욱 깊은 늪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유동성 장세 하나만 믿고 날로 악화되는 기업 경쟁력에도 폭등행진을 거듭해온 한국증시가 향후 어떤 길을 걷게될 지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27일 뉴욕의 다우지수 급락 소식에 50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이날 오후 외국인들이 사상 최대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장중 한때 100포인트나 폭락하는 공황적 상황이 연출했다.
10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동안 코스피시장에서만 8천4백72억원의 순매도를 했다. 이는 2004년 4월 29일 세운 7천7백32억원 순매도 기록을 깬 사상 최대의 순매도 규모이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10거래일동안 모두 4조2천1백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2004년 4월 26일 44.1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34.23%로 낮아졌다.
그동안 풍부한 펀드 머니로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온 기관도 이날은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관망세로 돌아선 것.
반면에 개인은 무려 7천1백35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순매수로 맞섰다.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코스피지수 1860선마저 위협했던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80.32포인트 떨어진 1883.22(4.09)로 거래를 마감할 수 있었던 것도 개인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개민들 수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그나마 공황적 상황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강하고 외국인들의 주요 보유종목이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주들이어서 주가는 80포인트나 급락하는 공황적 결과를 맞았다. 대표적 예로 간판주인 삼성전자는 4.79% 급락한 59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감, 60만원선이 재차 붕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폭은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 급락한 기록에 이은 사상 두번째 수준의 낙폭이다.
코스닥 지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날보다 25.2포인트 하락한 792.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800선이 맥을 못추고 무너져 내린 것.
향후 주가 바로미터인 선물도 1천4억원의 순매도로, 11.30포인트 급락한 237.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
개미들은 이틀간 120포인트나 빠질 정도로 워낙 낙폭이 큰만큼 곧 큰 폭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가 폭락은 단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이날 다른 아시아 증시에서도 우리나라 못지않은 공황적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일본의 도쿄주식시장에선 후장 한때 닛케이평균지수가 전날에 비해 5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가 종반 반발 매수세가 다소 일면서 전날에 비해 418.28 포인트(2.36%)가 빠진 17,283.81으로 거래를 마감햇다. 이날 낙폭은 지난 3월1일 501 포인트 하락을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4번째로 크다. 또 닛케이지수가 1만7천300엔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약 3개월만이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우리보다 낙폭이 더 커, 전날보다 404.14포인트(4.22%) 급락한 9,162.28로 거래를 마감됐고 홍콩, 싱가폴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오십보백보였다.
아시아 시장의 이같은 폭락 동조는 미국경제에 대한 불신이 크게 증폭됐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연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부동산거품 파열에 따른 서브프라임 위기가 예상밖으로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데다가 미국의 부동산불황이 더욱 깊은 늪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유동성 장세 하나만 믿고 날로 악화되는 기업 경쟁력에도 폭등행진을 거듭해온 한국증시가 향후 어떤 길을 걷게될 지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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