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대통령, 일본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호의 받아들일 준비 안돼 있는데 갈 필요 있나"
송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저렇게 우리 대통령을 맞을 자세가 안 돼 있는데 굳이 우리가 갈 필요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를 넣은 것도 그렇고 정말 외교를 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일본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때와는 다른 변화를 기대했는데 더 악화되는 것 같다"며 "이번 일본에 선거가 곧 다가올텐데 이렇게 한일관계를 악화시켜서야 자민당이 선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도쿄 올림픽을 통해 개선해보려고 방일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정상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문 대통령을 모셔와도 시원찮을 판에 한쪽 면만 보는 이런 외교가 있나 싶다"며 "건전하고 상식적인 일본인들도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 지도에 포함시킨 문제도 해결이 안돼서 우리 올림픽 선수단도 참여하시키지 말자는 의견도 있을 정도인데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고도 선수단을 보냈다"며 "그런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우리 선수단의 '이순신 장군' 현수막에 시비를 걸더니 대통령이 호의로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으니 우리가 억지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19일 일본 <유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오는 2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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