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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갤럭시, 베컴 앞세워 아시아로 '돈벌이 원정'

내년 초 '한중일' 순회 친선경기. '베컴 투자금' 조기회수 노골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한 미국 프로축구(MLS) LA 갤럭시가 베컴을 앞세워 아시아 원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골적인 '돈벌이 원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A 갤럭시 한 관계자는 23일 "내년 초 한국 등 아시아투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투어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몇 달 내로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컴의 인기가 특히 높은 일본과 한국, 중국을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 아시아 투어를 한 방식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가 MLS 시즌이 끝나는 올해 11월 호주 시드니투어를 갖기로 한데 이어 베컴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내년 초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까지 구체화함에 따라 계약기간 순수 연봉 650만달러(우리돈 약 60억 원)포함, 5년간 총 2억5천만달러(우리돈 약 2,29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영입한 베컴에 대한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MLS 무대에서도 하위권에 속해 있는 갤럭시의 현 전력을 감안한다면 베컴이 빠진 갤럭시는 실력으로보나 팀자체의 매력으로 봐도 그저 그런 유럽리그의 구단보다도 보잘것이 없는 팀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갤럭시의 아시아투어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세계적인 명문클럽들의 아시아투어와 같이 팀전체의 높은 기량과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운 것이 아닌 오직 베컴이라는 한 선수의 '얼굴'만을 앞세운 투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며, 결국 축구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베컴을 앞세워 아시아 축구팬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기 위한 투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컴은 지난 22일(한국시간) LA 홈 디포 센터에서 열린 ‘월드 시리즈 오브 풋볼’ 갤럭시-첼시 전에 후반 32분 교체투입되어 약 15여분 동안 활약하며 미국 MLS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22일 첼시와의 경기를 통해 미국 MLS 무대에 데뷔한 데이비드 베컴 ⓒ아디다스 코리아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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