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실무협상 결렬, 고성 오가기도
지지율 팽팽하자 토론회-여론조사 문항 놓고 신경전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만나 토론회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4시간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 "그렇게 말하지마", "기본 예의가 안됐다" 등의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흘러나왔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제 등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일부 근접한 부분과 생각이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일괄해서 타결하겠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단계적으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그런 부분을 풀어가는 데 합의를 못봐 다음에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회동시기에 대해선 "대화는 내일도 가능하다. 계속해야 한다"고 말해, 다음 회동 시기도 정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난항은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철수 후보와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을 띠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4일 '비전 발표회'를 비롯해 17~18일 여론조사, 19일 단일후보 발표 등 큰 일정에 합의하고 보수층의 단일화 압박이 거센만큼 단일화가 깨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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