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 대통령 아닌 지지자들 대통령된 지 오래"
文대통령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에 비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팬덤 정치의 교훈'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포문을 연 뒤, "이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주로 활동합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은 오직 그것만 시청하면서 환호하고, 이러한 극성 팬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라난 정치인들은 자질과 함량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을 거듭하고 있습니다"며 친문 지지자들을 질타했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유리하면 박수 치고, 불리하면 법관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자신들의 부정비리를 덮으려고 검찰을 겁박한 행위를 ‘권력기관 개혁’이란 엉뚱한 이름으로 포장하고,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되어버린 지도 오래"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비판한 뒤, "3권분립이 파괴되고 민주와 법치는 후퇴하였습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하버드대 정치학과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교수는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기성 정당이 두려움과 기회주의 혹은 판단 착오로 인해 극단주의자와 손잡을 때 만주주의는 무너진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극단의 정치는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선진국 미국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도 그러한 정상의 길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의 힘을 믿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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