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올해 -1%대 성장률 기록할 것", 낙관론서 후퇴
코로나19 대창궐에 한달도 안돼 핑크빛 낙관론 철회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앞서 지난 17일에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은행과 마찬가지로 -1.1%를 특정해 제시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3분기부터 시작된 경제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있게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던 낙관론과도 크게 다른 뉘앙스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적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12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런던 등의 방역조치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낙관론 철회 이유를 열거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비롯해 미국 상무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등 미국·중국 간 갈등, 영국-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 지연 등 리스크 요인으로 연말·연초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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