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받았다.

국회 코로나 상황실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 참석자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영등포 보건소에서 무료 선별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아울러 "선별검사를 받은 뒤 음성 결과를 받더라도 이번주 일요일(30일) 2차 선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향후 2주간 집회, 모임 등 참석을 자제하고 자각 증상을 능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회의장 밖 비서실(C구역) 관계자와 원형 테이블(D구역)에 앉은 최고위원, 회의장 출입구(E구역) 부근에 있었던 당직자들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되었다"며 "능동감시자 중 대면 접촉이 많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D구역)의 경우 오늘 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하며 31일에 다시 한 번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 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자가격리중인 상태로, 이같은 통보로 자가격리 상태가 2주로 길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기 당대표-최고위원을 뽑는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비롯해 향후 민주당 일정과 국회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의도 정가 전체가 코로나19 쇼크로 상당기간 마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