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께 죄송. 정부, 부족했던 부분 인정하고 결단내려라"
"꼬일대로 꼬인 관계, 신뢰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 마련해달라"
의협은 이날 오전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하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 진료실 문을 걸어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정말 돌아가고 싶다.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저희가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에 대해선 "치열한 실무협상의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여 주신 보건복지부의 진정성을 알고 있다. 4개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을 보여주셨다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며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시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의대 증원 등 4대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꼬일대로 꼬인 관계를 신뢰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달라"며 "의료계는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며 협상 문을 열어놓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