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에 의료기관 1만여곳 참여. 의협 "26~28일 2차 파업"
"2차 파업에는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3천836곳 가운데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총 1만584곳으로 파악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의 31.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의료기관 8천365곳(24.7%)이 휴진 신고를 했고, 하루 새 2천여곳이 휴진 신고를 더 하면서 이날 파업에 동참한 의료기관들의 비율은 30%를 웃돌았다.
이날 휴진에는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도 참여했으나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과 같이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 종사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의협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달 26∼28일 3일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늘 우리의 총파업에 대해 각 지자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시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협박을 자행했다"며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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