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서 외교부 성추행 62건...'원스트라이크 아웃' 어디 갔냐"
심상정 "참으로 한심한 국가 망신", 강경화 경질 여부 주목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이 거론되었다. 3년 전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는데도 외교부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건을 무마시켰던 일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교관 성추행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외교부를 융단폭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해당 외교관은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받고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뉴질랜드의 소환 요청에도 불응하고 CCTV 내용 확인조차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과 이번 성추행 무마 과정과 연관된 모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뉴질랜드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추락한 외교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외교부 직원의 성 문제로 인한 징계가 2000년 이후 110건인데 그 중 문재인 정부에서만 절반이 넘는 62건이 발생했다"며 "그래서 2017년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어디로 간 것인지, 아니면 개선할 의지가 애당초 없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취임초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으로 성 비위를 척결하겠다고 호언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질타했다.
정관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신임이 절대적인 강 장관이 내달초 예상되는 개각에서 경질될 지 여부가 문 정부 출범후 부쩍 급증한 외교관 성범죄의 지속 여부를 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문 대통령의 선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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