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권, 북에 간 쓸개 다 빼줬지만 진전된 게 뭐냐"
"북한, 내부사정 어렵자 판 흔들기에 나선 것"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UN안보리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다가 또 북한도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고. 그런데 우리 남측의 지원이 좀 많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남측의 지원이 시원치 않자 불만이 쌓여 있던 차에 대북 삐라 사건을 빌미로 온갖 욕설과 압박을 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대북전단금지법 제정에 나선 데 대해선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김여정 부부장인가요? 한마디 하고 욕설을 하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삐라는 백해무익하고 삐라 금지하겠다'(고 했다). 참 자존심 상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며 "우선 여러 가지 논의를 거치고 국회 논의가 있어야 되겠지만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가장 상위의 가치이고 UN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다른 쪽의 사정을 전단이나 이런 걸 통해서 알 권리가 있다고 확인한 마당에 이런 식으로 계속 저자세, 비굴한 자세를 취하니까 갈수록 북한의 태도가 오만방자해지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니까 이제는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취급 내지는 안하무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 정권은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 취하면서 하나도 상황을 진전시킨 게 없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강온 양면전략이 때에 따라서 필요한 것은 맞는데, 지금 이 정권은 그런 어떤 당당한 자세를 취한 적은 기억에는 한 번도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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