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사용내역-정부면담 대화 공개돼야"
정의연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유용 절대 없다"
이 할머니는 이날 <경향신문><중앙일보> 등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그간 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의를 환기하고, 공감과 참여와 행동을 이끌어낸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이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전제에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이것이 누군가를 비난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사업방식, 책임있는 집행과정,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 누구나 공감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투명한 공개'를 주문한 뒤, "새로운 사업이 아닌 필요한 사업들을 집중하여 추진하고, 그 성과들을 정리하여 누구나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윤미향 당시 정대협 이사장이 외교부로부터 사전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의 대민 의견 수렴과정과 그 내용, 정대협 관계자들의 정부 관계자 면담 시 대화 내용 등이 조속히 공개되어 우리 사회의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며 대화 내용 공개를 주문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기성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근거없는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 등 우리를 위해 기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직 우리 국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합의 과정 전반을 공개하고 국민들의 평가에 기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러한 문제 해결 과정은 가해국의 책임과는 별도로 직접 당사자인 한일 국민들 간 건전한 교류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 역사를 준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양국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고, 한일 양국의 미래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학생들간 교류와 공동행동 등 활동이 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예고한대로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불참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유용은 절대 없다"며 "부실회계 의혹 등과 관련해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 매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우리의 투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악의적 왜곡 보도에 대한 정면 대응을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검증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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