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용수 할머니가 친일파란 말이냐"
"민주당의 윤미향 구하기 시작됐다"
이익선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는 돈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 많은 기부금이 할머니들에게 오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를 묻고 있다. 떳떳하다면 밝히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문에 이은 양정숙 당선인의 불법 재산 증식 논란, 이번에 불거진 윤미향 당선인 논란까지, 연이은 도덕성의 문제들로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민주당이 돌연 윤미향 당선인을 살리기로 노선을 잡은 모양"이라며 "어제 김두관 의원은 윤미향 사태를 두고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최후의 공세’라고 말했고 이수진 당선인은 ‘일부 언론과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열거했다.
그는 "윤미향 사태는 미래통합당도 보수단체도 아닌 정의연의 상징과도 같은 이용수 할머니가 폭로함으로써 시작되었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쳤다. 더이상 수요집회에 나가지 않겠다’ ‘기금을 어디다 썼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등 할머니를 폄하하더니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다면서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현정부의 국세청에서조차 회계 오류를 수정한 후 다시 공시하라는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하니 이들이 공개한 회계자료가 얼마나 부실했던 가를 정부도 인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쯤 되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윤미향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를 진영 간 이념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심지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생각난다’면서 희생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진영 대결 부추기기’를 중단하고 정의연의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켜야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이라도 드러난다면 윤미향 당선인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할 것이며 정의연도 역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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