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들, 2주간 한반도 출격 급증
조인트 스타즈, 2주간 8차례 출격. 가드레일 5대 동시출격도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자주 출현한 미 정찰기는 미 공군의 E8-C ‘조인트 스타즈’와 미 육군의 ‘RC-12X 가드레일’로, 지난 2주 간 출격이 급증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과 ‘노콜사인’, ‘캐네디언 스카이와처’ 등 군용기 추적 트위터 계정들에 따르면, 조인트 스타즈는 지난 14일 한반도 상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4일부터 27일 사이 총 8일간 출격했다. 조인트 스타즈가 2주 동안 공개리에 8차례나 포착된 건 흔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련 트위터 계정 ‘노콜사인’은 27일 <VO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인트 스타즈가 저녁에 한반도에 도착해 그 다음날 새벽까지 있다가 돌아가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런 움직임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정찰기 ‘가드레일’은 여러 대가 한꺼번에 한반도 북동쪽 상공을 향한 모습이 관측됐다.
특히 27일에는 ‘제다이’와 ‘로그’ 등을 호출부호로 한 가드레일 5대가 출격했으며, 이 중 2대가 강원도 상공을 비행한 뒤 되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들 정찰기가 수행할 수 있는 임무에 초점을 맞추며, 최근 상황과의 연관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지상에서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특성화된 조인트 스타즈가 원산 등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이나 열차 등을 추적했을 수 있고, 동시에 김 위원장의 유고 등이 촉발할 수 있는 군사적 움직임 또한 감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가드레일은 통신 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정찰기라면서, 북한 내부의 통신망을 통해 김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도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반도에 모습을 보인 정찰기는 조인트 스타즈와 가드레일 외에도 더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조인트 스타즈와 가드레일 3대와 별도로 ‘RC-135W 리벳조인트’와 ‘P-3C 오라이온’ 해상초계기, EO-5C 크레이지 호크, 그리고 호출부호 만을 공개한 미상의 비행체들이 한꺼번에 출현했다.
또 22일에는 전 세계에 단 2대뿐인 미 정찰자산 ‘RC-135U 컴뱃센트’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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