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확진자 4천명 돌파, 국가비상사태 선포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맹위
스페인 복지부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20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84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 회의를 진행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튿날부터 15일 동안 국가비상사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정부가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정부가 필요한 자산을 징발하고 공장, 창고, 상업 시설 등을 점유할 수 있다.
산체스 총리는 "매우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스페인 내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 지방의 4개 도시에 대해선 봉쇄령도 내려졌다.
스페인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탈루냐 지방의 이구알라다, 빌라노바 델 카미, 산타 마르가리다 드 본트부이, 오데나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도시 총 7만명의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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