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감염 400명 돌파...일본열도 패닉

아베의 초동대응 실패로 일본 '지역감염' 단계 진입

2020-02-16 13: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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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포함해 일본내 코로나19 감염환자가 16일 400명을 돌파, 일본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의 초동대응 실패로 일본의 '안전신화'가 깨지면서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치명타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아베 총리는 벼랑끝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6일 현재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전체 코로나19 감염자는 408명으로 늘었다.

우선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전날 67명에 이어 70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며 감염자가 355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3천700여명의 탑승자 가운데 1천219명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검사가 더 진행되면 감염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크루즈선 감염자가 1천명 선을 훌쩍 뛰어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크루즈선 외 일본 본토에서의 감염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특히 통제 불능 상태의 '지역감염' 단계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현재 일본 본토내 확진자는 53명으로 급증했다.

13일 4명,14일 8명, 15일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15일 도쿄에서 8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토쿄를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이들 중 7명은 감염된 70대의 택시 운전사와 함께 신년행사에 참석했던 이들로 5명이 택시 운전사로 확인돼, 택시 운전사를 통해 도쿄 내에 무차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뿌려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와카야마(和歌山)현의 한 병원에서는 모두 5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병원내 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병원내 감염'은 메리스 사태때 한국에서도 메르스 창궐의 주요인이 됐던 중대차한 사안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일본은 여러가지 새로운 사례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하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에 전염병 전문가 패널을 소집할 것"이라며 사실상 비상사태 돌입을 선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초동대응에 실패한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아베의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산케이 신문>조차 사설을 통해 아베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아베는 완전 고립무원의 궁지에 몰려, 일각에서는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의 더 큰 고민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통제불능의 지역감염 사태로 번지면서, 일본이 경기부양의 계기로 삼으려던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위협받게 됐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안전신화가 깨지면서 도쿄올림픽 열기는 급랭하고 '적자올림픽'이 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장기집권의 인과응보인 셈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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