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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방북 통해 '완벽한 비핵화' 달성 확신"

"내달초 6자회담 개최, 이어 북-미 외교장관회담도"

21~22일 북한을 전격방문했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오후 방북을 통해 "완벽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북-미간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달초 6자회담 재개에 이어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혀 향후 북-미 수교 등 한반도 해빙이 급류를 탈 것임을 시사했다.

힐 방북 통해 북-미 외교장관 회담까지 합의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난 서울로 온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 박의춘 외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과 우리는 2.13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은 이번 회의 도중에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2월의 합의 조치에 들어간 것이며 불능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며 "이제는 비핵화라는 본질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해 북핵 문제의 최대 고비로 여겨지는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과 협의했음을 시사한 뒤, "(그러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7월 초 6자회담을 하고 적절한 시기에 6자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구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의장국인 중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상이 만날 것"이라고 덧붙여 북-미 외교장관 문제도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힐 차관보 방북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딕 체니 부통령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내달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미 수교 추진의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5개국 대북지원 본격화

힐 차관보 기자회견에 배석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보완 설명을 통해 "북한측도 7월 초순께 6자 수석대표회담을 하고 그 이후에 적당한 시기에 외무장관회담을 할 구상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자 외무장관 회담의 장소 등은 의장국인 중국이 다른 참가국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북한 핵시설이 폐쇄되는 동시에 5만t의 중유를 제공하게 돼 있고 불능화까지 95만t을 제공하게 돼 있다"고 말해 북한이 2.13 합의이행에 착수할 경우 즉각 약속했던 지원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한 뒤, "6자 참가국간 분담비용 원칙이 정해져 있으며 원칙대로 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5개국이 지고 있는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의무가 이행이 안되어서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안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여, 북한을 제외한 5개국간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2일 오후 외교통상부에서 방북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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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34
    하하

    웃기고 있네
    얘, 아이큐 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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