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이틀째 "단식에 아무 다른 목적 없다"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기 시작"
단식 이틀째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장소인 국회를 떠나 다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리더십 위기 돌파책이 아니냐는 비판에 이같이 반박하며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무기한 단식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단식 과정에서도 필요한 현안들과 또 당무들이 있다. 이러한 현안 대응, 당무처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챙길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같은 국익을 내팽겨 친 것이 과연 누구냐.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니냐. 저는 우리 안보를 망가뜨린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끝내려고 하는 이런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일본과의 경제 문제를 안보문제로 확산시켰고 한미 문제를 한일 문제로 착각했다"며 "방위비 분담액 증액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나타났지만 한미양국 사이 기본 신뢰가 무너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주한 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국회에서 철야를 했던 황 대표는 이날 새벽 3시 수행비서만 데리고 혼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다들 (황 대표에게) 국회로 돌아가자는 데 말을 안 듣는다"며 "오늘 저녁도 끝까지 여기 있겠단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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