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오늘 오후부터 단식 들어가겠다", 靑 앞서 천막농성
심재철 "단식 말리기보다는 놀라는 분위기"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최고위원, 중진의원들께 단말씀을 드렸고 자세한 취지는 현장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의 단식투쟁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 형태로 진행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당 관계자 설명이다.
심재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큰 얘기라서 다들 억하고 있다"면서도 "단식을 말리는 분위기보다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뜬금없는 단식 돌입에 대한 중진들의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황 대표가 불출마 등을 거론했는지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정치적 해석보다 (황 대표가) 온 몸을 던져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당장 눈 앞에 지소미아만 생각해봐라. 어마어마한 국익이 걸렸는데 그런게 해제가 되거나 혜택철회가 된다면 엄청난 의미를 가진 행위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되지 않겠냐"고 황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삭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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