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가 제시한 '3대 원칙' 지키면 더 요구 안할 것"
"공화당과 보수 재건은 현실성 없어"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이 제가 얘기한 보수통합의 세가지 원칙,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이 원칙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어제 황 대표가 회견 중 저와 무슨 이렇게 직간접적 소통을 했다고 얘기하는데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며 "추석 직전 그냥 서로 안부를 묻는 간단한 전화 정도는 있었고 보수재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당 창당후 당대당 통합에 대해선 "지금 보수재건이 정말 쉽냐"고 반문한 뒤, "지난 3년간 정말 되지 않은 보수재건이 선거 앞두고 말 몇마디로 그냥 만나 악수하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나는 굉장히 어렵게 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황 대표가 우리공화당에도 동참을 제안한 데 대해선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보수재건이다, 이건 굉장히 애매한 얘기"라며 "계속 과거의 문제, 3년 전 탄핵 문제에 대해 계속 매달려있는 그런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좀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고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선 "12월 10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게 중요한 기점"이라며 "12월 10일 이후에 그동안 신당기획단에서 준비해왔던 걸 가지고 창당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가진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변혁에서는 신당기획단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고 권은희, 유의동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기로 했다"며 "두 분께서 이 신당기획단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생각을 정리해서 가까운 시간 내 언론과 국민들에 우리 구상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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