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에게 모친상 조의문 보내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 엄수...대통령 靑 복귀 시점은 미정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으며 밤 늦은 시각 빈소가 차려진 남천성당에서 직접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조의문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받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오전 천주교 부산교구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위로문을 보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남천성당에서 엄수된 장례미사에서 천주교 부산교구 조영만 사무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 하겠다"고 애도했다.
교황은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 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문 대통령과 가족들, 천주교 신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고인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시기에 대해선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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