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 의혹 해소됐다", 文대통령 재송부 요청

재송부 요청기한 6일, 7일이후 임명 강행할듯. 정국경색 예고

2019-09-03 16: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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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며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절차에 돌입했다.

재송부 요청 기한은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까지로, 7일이후 임명 강행을 시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대상자 6명에 대한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며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 시점과 관련해선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6일 귀국해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말이나 내주초인 9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지난 1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윤도한 수석은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전날 기자간담회와 관련, "언론에서 하루종일 제기한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 부분은 없다"며 마치 조 후보자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처럼 주장했다.

윤 수석은 "대부분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었고, 그것을 야당이 다시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안다.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에 해명을 해도 그 해명을 보도하지 않았다. 해명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그런데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조 후보자가 나름 성실하게 답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자간담회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인사청문회 개최 주장에 대해선 "청문회 협상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하리라고 본다"며 더불어민주당으로 공을 넘겼다. 민주당은 절대 불가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절차에 돌입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내주부터 정국은 급속 냉각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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