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조국 임명 강행하면 중대 결심할 수밖에"
"조국,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 쌓아"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 왜 조 후보자가 증인이 출석하고 자료 제출을 하는 정상적 청문회를 그토록 피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짤막한 질문에 장황한 변명·기만·감성팔이만 했다"며 "법으로 정해진 인사청문회 제도가 있는데도 감히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하고, 조 후보자에게 이런 자락을 깔아준 민주당은 국회 능멸 콘서트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11시간 내내 '내가 한 일이지만 어쨌든 몰랐다', '잘못은 없지만 어쨌든 죄송하다', '불법은 없지만 어쨌든 송구하다'는 등 온 국민을 짜증과 분노로 몰아넣는 말만 반복했다"며 "증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뻔뻔한 반칙을 일삼고 오만한 권력을 앞세워 언론을 업신여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대응으로는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을 낱낱이 고발하는 대국민 언론간담회를 갖겠다"며 "코링크 사모펀드 투자처도 모른다는 뻔뻔한 거짓의 실체를 분명히 짚어 드리겠다. 조 후보자에게 방송생중계를 허용한 언론, 제1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해달라"며 이날 오후 예정된 언론간담회 생중계를 주문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선 "국민의 시선이 검찰에게 가고 있다, 조 후보자 스스로 공소장에 쓰일 많은 이야기를 실토했다"며 "공정 수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는 특검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특검의 대상에는 부실한 검찰 수사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엄정수사를 압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재송부 기한을 넉넉하게 주는 게 최소한 양심 있는 대통령의 선택"라며 "대국민 변명쇼 하나로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기어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순간 우리 정치는 회복할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 후보 임명 강행시 "문재인 정권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한국당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치가 그 비극의 길로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이 선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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