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금 보니 딸이 제1저자인 것 좀 의아"

"서울대 동창회나 환경대학원에 딸 장학금 신청한 적 없다"

2019-09-02 16: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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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 "당시에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청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지금 시점에서 보게 되면 딸 아이가 1저자로 돼 있는 게 좀 의아하다고 저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 논문의 책임저자였던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니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 제 아이가 영어를 좀 하는 편인데 영어로 정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이 단국대 의과과학연구소 인턴이 된 과정에 대해서도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저나 배우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재학 중인 고등학교 담당 선생님이 만든 것으로, 그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딸을 제1저자로 등재시킨 단국대 장모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국대 교수와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저나 그 어느 누구도 교수님에게 연락을 드린 적이 없다. 논문도 저나 가족 어느 누구도 교수님에게 연락드린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아이가 고교 재학 시절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데 지금은 제도가 없어졌으나 당시 입학사정관제도가 들어오고 당시 정부나 언론, 학교에서 인턴십을 하라는 요구를 들어왔다"며 "10대 아이가 당시 입시제도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인턴을 구했는데 그것으로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나 아비로서 생각한다"며 딸을 적극 감쌌다.

그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부산 의전 합격후 2학기에 휴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802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선 "저든 어떤 가족이든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에 신청하거나 전화하거나 연락하거나 장학회건 환경대학원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 아이도 서울대 대학원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어떤 기준으로 됐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선정돼 받았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팠고 또 의전원으로 가게 된 상태에서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저는 사실 비로소 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제 아이한테 이제 학교를 휴학하게 되고 그렇다면 장학금 반납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해서 저희 아이가 서울대 장학회에 전화를 했다. 반납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서울대 장학회에서 다들 얘기하기를 한 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두 번째 장학금도 받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대 대학원측은 자신들이 조 후보 딸의 장학금을 추전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서울대 동창회는 자료가 없어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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