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허위 사실로 내 아이들 공격 말라"
"내가 꼭 해야할 소명 있다. 국민들에게 기회 줄 것 요청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청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허물도 제게 물어주고 책임도 제게 물어주기 바란다. 허물도 책임도 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우려와 염려도 있고 질책과 비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크게 느낀 건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란 뉘우침"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어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했다.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과 국민들에 죄송하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법무장관으로 대통령께 지명받았다. 아마도 그 뜻은 사회개혁에 적극 참여해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에 최선을 다해온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장관 역할을 다하란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저는 서게 됐다. 개인으로 선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좌초해선 안되는 일, 그 누군가는 그 서슬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한다"고 자신이 법무장관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게 저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 서 있어야하는 이유가 됐다"며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 감히 국민들에게 그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과분한 이 자리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