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야간 경계병들 초소에서 술파티, 중대장은 쉬쉬
한국당 "군 기강해이의 끝판왕"
12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부대 소속 A 상병 등 6명을 5월 14일 0시 40분부터 2시까지 탄약고 초소 내에서 술을 마신 혐의(초소이탈 및 초령위반)로 군 검찰에 넘겼다.
탄약고 근무자 A·B 상병은 자신이 근무하던 초소에서 반납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80여분간 치킨, 소주, 맥주 1만cc 등을 시켜 먹었다. 그 자리에는 후문 초소 근무자 C 상병, D 일병과 근무가 없던 동료 E·F 상병 등도 함께했다.
이들이 술을 마신 당일 자정부터 2시간 동안 탄약고, 후문 초소는 텅 빈 채 무방비로 노출됐다.
병사들의 이런 행동은 음주 당일 생활관 선임지도관이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전화를 검사하던 중 A 상병의 휴대전화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모습을 촬영된 사진을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선임지도관은 중대장인 최모(27) 대위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나 최 대위는 상부에 보고 없이 이들에 대해 외박 제한 명령만 내렸다.
해당 부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6월 10일 부대 관계자가 소원 수리함을 통해 이 일을 작성하면서 뒤늦게 인지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통해 "북한 동력선의 삼척항 입항,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발생한 거동 수상자 사건에 이은 '군 기강 해이'의 끝판왕 수준"이라며 "이것이 북한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 무장해제한 9.19 남북 군사합의의 결과물이다. '남북 평화를 지키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빗장을 열어 젖힌 대한민국 안보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적을 감싸고, 적을 적이라 하지 못하는 수장 아래에서 우리 군인들은 밤새 총구를 맞대고 경계근무를 설 이유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던가"라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명예가 아닌 수치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그것이 60만 군의 명예를 지키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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