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러 영공침범, 기기 오작동일 수 없다"
러시아의 '오작동' 주장 정면 비판, 한러 관계도 긴장 고조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무관이 어제 협의에서 '정상적 루트(비행경로)를 밟았다면 (영공을) 침범할 이유가 없다. 오작동일 수 있다. 오늘 같은 상황이 향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기기 오작동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도 조사에 착수했고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측이 영공 침범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오늘 요청했다"며 "자료를 검토해서 러시아 측과 회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중-러 군용기 침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러시아가 최초로 함께 카디즈(한국방공식별구역)를 침범해 울릉도 북동쪽에서 합류해 같이 내려왔고 또 조기경보기까지 작동했기 때문에 이는 의도된, 계획된 행동이라 보고있다"며 "실수가 아니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훈련이라 보고 있다"며 "이는 어제 국방부에 초치된 중국과 러시아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