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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노트 제작-유통 북한 관련성 확인"

美비밀검찰국 상원 증언, "북한 외교특권 이용해 유통"

미국이 슈퍼노트(1백달러짜리 위조지폐) 제작-유통의 주범이 북한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북-미 관계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美 비밀검찰국 '슈퍼노트 북한과 직접 관련 있다' 결론

마이클 메리트 미 비밀검찰국 부국장보는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정보·국제안보 청문회에 출석해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슈퍼노트와 북한이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스튜어트 리비 미 재무부 차관보(테러, 금융범죄 담당)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증언에서 "1989년 이후 4천8백만달러에 이르는 북한산 1백 달러짜리 슈퍼노트를 적발했다"고 주장해 북한이 달러화 위폐 제조와 관련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지난 1989년 이후 연평균 2백80만 달러 상당의 슈퍼노트가 발견되고 있다"며 "북한의 분배망을 통해 전 세계로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해 북한 관련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많은 북한 사람들이 대량의 위조지폐를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북한 관리들은 외교 특권을 이용해 처벌을 피한 경우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슈퍼노트의 정밀성에 대해서 증언하면서 이들 슈퍼노트가 "미국 정부가 이용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의 양각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퍼노트는 구권과 신권 모두 발견되고 있으며 지폐가 인쇄되는 종이 역시 미국 달러화와 매우 흡사할 뿐만 아니라 위조방지 기능조차 포함돼 있는 정도"라고 밝혀 북한의 위조지폐가 다른 나라의 그것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섬세함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위조지폐와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위조지폐의 품질이 아니라 유통량"이라고 밝히고 "비밀검찰국이 위폐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발견한 위조지폐의 양은 1억1천3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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