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후보자가 7년 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뉴스타파> 녹음파일 공개와 관련, 윤 후보자 방어에 부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는 윤 후보자의 부당성에 대한 한방은 없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어에만 급급한 대리청문회로 기록되게 됐다"며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자는 일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날 적임자임을 보여줬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선 국민에게 동떨어진 정치논란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답했다"며 윤 후보자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녹음파일'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그 대신 민주당 의원들은 장외에서 윤 후보자를 적극 감쌌다.

인사청문위원이었던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우진) 그 사람이 곤경에 빠지니까 후보자로서는 오히려 자기가 더 뭔가 이야기를 나눈다든지 하게 되면 사건 관련된 이야기도 하게 되고 오히려 사건에 개입할 수 있게 되니까, 그걸 차단하기 위해서 상담해 줄 수 있을 만한 변호사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사건 관여는 오히려 없었다 그게 오히려 그 녹취록이 하나의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인터뷰에는 이렇게 돼 있다. '아마 모르는 전화가 오면 받지 않을 테니 내가 누구다 하는 얘기는 해주는 게 아마 전화를 받게 하는 것일 것'이라는 보조적 얘기지, 이게 어떤 처음부터 관여할 의도를 갖고 이 변호사를 뭐 보냈다, 이런 게 아니다'라는 게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윤 후보를 감쌌다.

최재성 의원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소개냐 아니냐의 문제는 법률적으로나 사실상 수임을 했냐의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개를 안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수임' 소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금태섭 의원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7년 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녹취 내용을 그대로 보더라도 특별히 어떤 사건에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실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문회는 끝났지만 다시 한 번 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며 윤 후보자에게 추가해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