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9.4%, 반년 내리 감소...무역흑자 급감

무역흑자 22억달러로 급감. 미중무역전쟁 격화로 6월도 아찔

2019-06-01 1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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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며 감소폭도 커지고, 무역수지 흑자 역시 큰 폭 감소하는 등 수출 전선의 경고음이 커졌다.

특히 이달 들어 우리나라의 양대 수출시장인 미중 양국이 본격적으로 서로 2차 보복관세를 매기며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수출의 앞날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9.4% 감소한 45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이후 6개월 연속 감소다.

수출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0%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5월에 다시 낙폭이 커졌다.

수출 물량은 0.7% 증가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출 단가가 -10.0%로 급락하며 금액기준 수출 적자가 커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지난 4월 -13.7%에서 -30.5%로 낙폭을 크게 키운 게 결정타였다. 석유화학(-16.2%), 디스플레이(-13.4%), 석유제품(-9.2%), 철강(-7.6%), 자동차부품(-7.5%) 등 다른 주력 수출상품도 부진했다.

그나마 자동차(13.6%)·선박(44.5%)이 선전했고, 이차전지(5.2%), 전기차(58.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3.7%)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대중국 수출이 20.1% 급감했고,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역시 12.6% 감소했다.

반면에 미국은 자동차와 가전 수출에 힘입어 6.0% 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독립국가연합(CIS·38.8%), 인도(3.6%), 일본(2.1%)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5월 수입은 436억4천만달러로 1.9% 감소에 그쳐,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는 22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63.5% 급감한 것이자, 전달보다는 43.3%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적자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4월 경상수지에 이어 5월 경상수지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율 불안, 외국인 동요가 심화되는 등 경제 위기감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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