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소환수사때 한화측 임원과 통화한 사실을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해 국민의 절반이상이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1%는 "경찰청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1.5%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중도개혁 통합신당(71.7%>26.7%), 민주당(69.7%>15.7%), 민주노동당(65.0%>16.6%) 지지자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한나라당(53.8%>33.5%)과 열린우리당(51.5%>38.1%) 지지자들도 사퇴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 응답자가 67.7%(>25.2%)로 가장 높았고, 서울(62.6%>26.3%), 강원(61.8%>33.2%)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1.1%(>31.2%)로 사퇴의견이 가장 높았고, 40대(58.8%>32.5%), 20대(57.9%>27.3%), 50대 이상(45.9%>33.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