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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통폐합 '반대' 48%, '찬성' 21%

반대 더 늘어. <리얼미터>, 김창호 처장에 직격탄 날리기도

노무현 대통령이 강행한 기자실 통폐합-취재원 접근 통제 등을 골자로 하는 '5.22 언론조치'에 대한 반대여론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22 조치' 반대 늘고 찬성은 줄어, 특히 20대 반대가 가장 높아

30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9일 19세이상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리핑실 통폐합 조치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48.1%, ‘취재 시스템 개선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은 21.6%로 조사됐다.

이는 동기관이 5.22 조치 발표 당일 실시했을 때보다 반대여론은 6.7%포인트 늘어나고, 찬성 여론은 7.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반대여론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3.5%가 반대해 가장 높았고, 전북이 57.5%, 대구/경북이 46.6%, 대전/충청이 44.7%, 부산/경남이 43.3%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55.9%가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지난번 조사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조차 이번에는 반대의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반대 44.9%). 민노당 지지자들 역시 38.2%가, 민주당 지지자들도 36.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찬성 의견보다 반대의견이 모두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4.2%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고, 50대이상이 48.1%, 40대가 46.9%, 30대가 44.1% 순이었다. 특히 22일 조사때보다 20대 연령층의 반대 의견이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젊은 연령층이 언론보도에 그만큼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1.7%, 여성이 44.6%가 반대해 남성의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

<리얼미터>,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 직격탄 날리기도

한편 <리얼미터>는 이날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실명을 거명하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창호 처장이 지난 28일 국회 문광위에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네이버> 등 인터넷 포탈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5.22조치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 "치명적인 결점"이 있는 조사라고 CBS-<리얼미터>를 비난한 데 따른 반격인 셈.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CBS-리얼미터 조사의 치명적 결점’ 발언이 있은 후에, 국정홍보처에서 그동안 국민의 여론이라고 인용한 <네이버>의 인터넷 조사와 설문 문구를 완전히 동일하게 시행해 얻은 결과"라며, <네이버>와 동일한 조사 문항 내용을 공개했다.

<리얼미터>는 "인터넷 조사는 자발적인 참여조사이기 때문에 인구통계학적으로 전체 국민의 성, 연령, 지역별 비율을 반영하지 못해 조사대상자가 많더라도 국민여론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이러한 이유로 최근 야후-갤럽은 인터넷으로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박근혜 전 대표 1위, 이명박 전 시장 2위)를 결국 발표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처장은 CBS-<리얼미터>의 전화조사보다, <네이버><다음>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인용해 왔다"고 질타했다.

<리얼미터>는 30일 자신에게 유리한 포탈 여론조사만 인용하는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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